러와 1천300km 국경 맞댄 핀란드 포함…발트 3국·폴란드 등 동참
(서울·브뤼셀=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정빛나 특파원 = 핀란드를 포함한 유럽연합(EU) 각국의 러시아 등록 차량 입국 제한 조처가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핀란드는 16일(현지시간) 0시부터 러시아 등록 차량의 입국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국적의 러시아 영주권자, 외교관, 인도주의 목적의 입국자 등의 차량을 제외한 모든 러시아 등록 차량의 핀란드 입국이 금지된다.
이미 핀란드에 입국한 러시아 등록 차량의 경우 2024년 3월 16일 이전까지 핀란드를 떠나야 한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총 1천300㎞ 길이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EU 국가 가운데 가장 길다.
발토넨 장관에 따르면 매주 핀란드 국경을 통과하는 러시아 차량은 5천여대에 이른다.
발토넨 장관은 이번 결정이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다른 EU 국가들과 가능한 한 통일된 방식으로 러시아에 대한 EU의 무역 제재를 이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폴란드는 오는 17일부터 러시아 등록 차량의 자국 입국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폴란드 PAP 통신이 이날 내무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EU 국가들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제재를 강화해왔다.
이달 8일에는 EU 집행위원회가 대(對)러시아 제재 해석 지침을 발표하면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국가들이 핀란드와 유사한 차량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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