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엠폭스에 코로나 수준 관리등급 부여…"긍정적 예방성과"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보건당국이 오는 20일부터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의 B급 전염병에 준하는 '을(乙)류'로 관리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5일 "여러 부문의 협조와 통제라는 중요한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방역 정책 조치를 계속 개선함으로써 엠폭스 발병의 예방·통제 업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생건강위는 "중국에서 일정 기간 엠폭스가 지속 존재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엠폭스는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이후 전 세계로 확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114개국에서 8만9천596명의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중 157명이 사망했다. WTO는 지난해 7월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가 10개월 만인 지난 5월 중순 해제했다. 엠폭스의 치사율은 0.1%가량이다.
중국에서는 작년 9월 충칭에서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줄곧 한 자릿수 발병을 유지하다 올해 6월 106건의 신규 감염자가 나오면서 확산세가 관측됐다. 7월 감염자는 491명, 8월 감염자는 501건으로 보고됐다.
8월 감염은 지역별로는 광둥성이 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저장성 77명, 베이징·쓰촨성 각각 54명, 상하이 32명 등의 순이었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의 경우 2020년 대유행 이후 '을류갑관'(B급 전염병이나 A급에 준해 관리) 원칙에 입각해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했고, 3년가량이 지난 올해 1월 8일부로 '을류을관'으로 바꿔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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