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16일(현지시간) 오타니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공식적으로 시즌을 조기 종료하게 됐다며 남은 경기는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타니는 정규리그 10여 경기를 남기고 시즌을 끝냈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끈 최우수선수(MVP)로 시즌을 화려하게 시작한 오타니는 8월 말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투수를 중단했다.
이후 타격에 전념했으나, 지난 5일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타석에도 서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오타니가 두 번째로 오른쪽 팔꿈치에 메스를 대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타니는 2018년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했다.
앞서 현지 매체는 전날 오타니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까지 11경기 연속 결장했으며, 경기 후 오타니의 로커 앞에는 짐을 싸둔 큰 가방이 놓여 있었다며 시즌 조기 종료 가능성을 전망한 바 있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오타니는 MLB 사상 최초로 5억달러 이상의 천문학적인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였지만, 수술 후 1년 이상의 재활을 거쳐야 하는 팔꿈치 부상 탓에 기대 연봉도 적지 않게 깎였다.
오타니는 16일 현재 타자로 아메리칸리그 타격 4위(타율 0.304), 홈런 1위(44개), 타점 공동 4위(95개), 출루율+장타율(OPS) 2위(1.066)를 달리고,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거둬 MVP급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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