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트럼프'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 16시간 만에 3억 뷰 달성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선후보의 인터뷰 동영상이 미국 X(전 트위터)에서 16시간 만에 3억 뷰를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켰다.
인터뷰를 한 사람은 미국의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인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이다. 칼슨은 미국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였다가 지난 4월 해고된 뒤 'X'를 통해 자제 제작한 인터뷰 방송 등을 내보내고 있다.
칼슨은 지난주 아르헨티나를 찾아 극우파 자유전진당의 밀레이 후보를 직접 인터뷰하고 관련 동영상을 X에 게시했다.
극우 계열 제3 후보였던 밀레이는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지난달 진행된 예비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차지한 밀레이 후보는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아르헨티나 경제 사정과 대선 공약에 관해 설명했다.
밀레이 후보는 인터뷰에서 여전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치적으로 개입하고 중남미 독재자들과 친하다고 맹비난했으며, 낙태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여성부와 관련,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고 여성들은 더 행복해지지 않았으며, 왜 남성부는 존재하지 않냐고 되물었다.
또한, 중국과는 절대 거래하지 않으며, 그 어떤 공산당과도 거래하지 않을 것이며, 자유,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지킴이로서 푸틴(러시아 대통령)이나 룰라(브라질 대통령)와도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문제에 대해선 사회주의자들의 아젠다로 계급 간의 투쟁을 환경으로 옮긴 것으로 이 전에도 지구의 온도 상승은 존재했으며,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선 사회주의자와 싸우는 몇 안 되는 현인으로 존경한다고도 밝혔다.
이번 인터뷰 동영상은 세계적인 가수 리한나,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인기 동영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청했으며, 칼슨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인터뷰한 동영상(2억9천만 뷰)보다 더 높은 뷰를 기록했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인포바에가 보도했다.
밀레이 후보로선 칼슨과의 이번 인터뷰를 통해 미국 보수층에까지 인지도를 높이는 등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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