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추석 성수품 가격 평균 6%↓…명태 18%↑·참조기 10%↑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석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이라면서도 물가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덜겠다고 17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배추, 무, 양파, 마늘, 사과 등 주요 추석 성수품의 수급 상황을 살피고 농협 등 관계기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추 부총리는 "큰 틀에서 보면 (추석 장바구니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도 "수산물·닭고기 등은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에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가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예산을 대거 투입해 각종 할인행사를 하면서 소비자가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으로 성수품을 구매하는 기회가 넓어졌다"면서도 "국민들 삶은 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추석 민생안정 대책들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계속 독려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낮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성수품 가운데 명태 등 주요 수산물이 가격 강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어황이 좋지 않고 아직 본격 (어획) 시기가 이른 영향도 있다"며 "어황이 좋지 않은 문제를 단기간 내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9월이 지나 본격 어획 시기가 오고 명태도 러시아 쪽에서 (공급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 않을까 전망한다"며 "추석 때까지 (대책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계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농축수산물의 경우 서민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만큼 남은 기간 가격 불안 품목의 수급관리, 할인지원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농협·수협 등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
관계 기관에서는 추석 성수품 공급 계획과 관련해 지난 14일 현재 16만t 중 6만8천t이 공급됐다고 전했다.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도 추석 기간 예산 670억원 가운데 지난 13일 현재 200억원을 집행했다고 소개했다. 남은 예산 470억원 중 온·오프라인 할인에 298억원,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에 150억원, 제로페이 농축수산물 상품권에 18억7천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현재 20대 추석 성수품 평균 가격은 전년 추석 전 3주간 평균 대비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명태(18.4%), 참조기(9.5%), 닭고기(8.9%) 등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닭고기와 참조기 등의 공급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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