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첫 300건 넘고 올해도 7월까지 214건…관련 예산은 2년간 33억↓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연구실 안전사고가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음에도 연구실 안전 예산은 줄어들고 있단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약 5년 반 동안 연구실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총 1천494건으로 나타났다.
2018년 211건이던 안전사고는 지난해 319건으로 처음 300건을 넘어섰다. 올해도 7월까지 발생한 안전사고가 214건으로 이미 2018년을 넘어섰다.
이들 안전사고로 1천565명이 다쳤는데, 이 중 5명이 숨지는 등 69명이 중상 이상 피해를 봤다.
연구실 안전관리를 위해 실시하는 안전점검도 대행 기관으로 등록된 업체가 17개에 불과해 1곳이 한 해 평균 248곳이 넘는 연구기관을 점검하는 등 요식행위처럼 이뤄지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연구실안전관리사 선발 인원도 시행 2년 차부터 합격자 수가 급감해 2027년까지 1천명 취득을 목표로 한 정부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여기에 연구실 안전 환경 구축 예산도 2022년 135억원, 올해 118억원, 내년 102억 원으로 2년간 33억원 넘게 삭감됐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
이 의원은 "4차 연구실안전환경조성 기본계획이 작년 12월부터 시행 중인데도 연구실 안전사고는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인다"며 "심각한 상황인데 윤석열 정부는 오히려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이권 카르텔 한마디에 연구개발(R&D) 예산을 칼질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연구자들을 위험한 환경으로 내몰고 있다"며 "연구자들이 마음 놓고 연구할 수 있도록 국정 감사 및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예산 원복 등 국회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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