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수정헌법 1조 한계 속에서도 증오표현 제한 방법 찾아주길"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와 관련한 반유대주의 논란에 적극 해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의 테슬라 사무실에서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나는 분명히 반유대주의(antisemitism)에 반대한다"며 "나는 혐오와 갈등을 조장하는 어떤 주의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수정헌법 1조의 한계 속에서도 반유대주의와 증오를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며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고 답했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 수정헌법 1조를 핑계로 각종 혐오 표현에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머스크는 재차 "X에는 하루에 100만∼200만개의 게시물이 올라온다"면서 "이것을 사전에 단속하기는 쉽지는 않지만,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머스크는 미국의 대표적인 유대인 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ADL)을 X의 광고 매출 감소를 유발한 진원지로 꼽은 이후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 4일 X에 광고 매출이 60% 급감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이는 ADL이 광고주에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ADL을 향해 "(나와 트위터를) 반유대주의자라고 거짓으로 비난하면서 플랫폼을 죽이려고 해왔다"며 "비난이 계속되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자 조너선 그린블랫 ADL 대표는 자신들이 혐오 공격을 받는 데에 익숙하다면서도 "이번에 받은 혐오의 쓰나미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었다"며 머스크를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과거 머스크가 X에서 유대인 금융가 조지 소로스에 대한 공격을 반복했을 때도 "머스크의 발언은 반유대주의가 아니다"라고 옹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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