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최근 파산을 선언한 버밍엄시에 영국 정부가 관리인을 선임하는 등 비상조치를 한다.
영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잉글랜드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자 유럽 최대 지방자치단체인 버밍엄의 운영에 개입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마이클 고브 영국 균형발전과 주택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이와같이 말했다.
버밍엄은 재정난을 공개하고 지난 5일 지방정부재정법에 따라 필수 서비스 외 모든 지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 2020년 이후 크로이던 등 7개 지역이 사실상 파산 선언을 했다.
버밍엄 시의회는 올해 예산이 32억파운드인데 이 중 8천700만파운드가 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동일 임금 판결에 따라 최대 7억6천만파운드를 소급 지급해야 하는데 그럴 재원이 없다고 말했다.
2012년 대법원은 버밍엄 시의회에서 교육 보조, 급식 등의 업무를 한 여성 170여명이 낸 소송에서 이들에게도 동일한 상여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과거엔 쓰레기 수거와 환경미화와 같이 남성들이 많은 직종에만 상여금을 줬다.
버밍엄 시의회는 이날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자산 매각, 감원, 정부 지원 요청, 주민세 인상 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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