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GCC 외교장관, 이란에 IAEA 협력·무인기 수출 중단 촉구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이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한 중동 주요국과 예멘 내전 및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 등 역내 안보 현안 협력을 모색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뉴욕시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을 만나 역내 공통 우선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3자 회담에서는 예멘 내전을 가능한 한 신속하게 종식하고 예멘이 직면한 인도주의·경제 위기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조치가 논의됐다.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이 주도하고 유엔이 후원하는 정치적 절차를 통해 내전을 끝내려는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대화를 리야드에서 주재하고, 예멘 정부에 12억달러의 경제 지원 약속을 한 것을 환영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예멘 국민이 항구적 평화와 안보를 향한 길을 개척하도록 지원할 기회의 순간이 왔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내전 종식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에는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외교장관과 GCC 사무총장과 회담했다.
이날 공개된 공동성명에서 장관들은 GCC-미국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방과 안보, 역내 현안에 대한 집단 대응 모색 등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심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장관들은 연내에 사이버 안보, 통합 항공·미사일 방어, 해양 안보 등 분야에서 GCC-미국 실무그룹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장관들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고서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완전히 협력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또 이란의 무인기 등 위험한 무기 수출이 역내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며 중단을 촉구하고서 GCC와 미국이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내전을 겪은 예멘 상황을 안정화하기 위해 유엔 주도 평화 노력을 지속해 지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의 지역협력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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