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류궈중 중국 부총리가 지난 17∼19일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를 방문해 빈곤 탈출과 농촌 활성화를 주문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0일 보도했다.
류 부총리의 티베트 방문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인권 문제 공세에도 소수민족에 대한 기존 정책을 유지하면서 맞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해 이듬해 티베트를 병합했다. 1959년에는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봉기를 진압한 데 이어 1965년 이 지역을 시짱 자치구로 편입했다.
이에 반발해 티베트인의 독립 요구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농노사회에 있었던 티베트를 해방한 것이라며 티베트 문명화와 발전에 기여했다고 주장한다.
티베트 지역의 안정을 꾀하는 것은 중국 지도자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류 부총리는 티베트 농촌 마을을 방문해 "갑작스러운 어려움에 부딪혀 빈곤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농촌 건설을 추진해 농민들이 부유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이 티베트의 빈곤 탈출과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류 부총리는 "감염병 예방 시스템을 강화하고 약품을 충분히 비축해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장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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