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의 최근 경제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하락 국면을 지나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당국이 더 많은 경제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국무원은 이날 리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무원은 "중국은 관련 정책의 도입과 집행을 가속화하고 경기 상승 추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개혁을 심화하고 개방을 확대하며 각종 사업 주체의 열정을 충분히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올해 '위드 코로나' 전환에도 불구하고 소비, 투자, 수출 모두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가 나오는 등 경제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자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각종 조치를 시행해 왔다.
다행히 8월 소비자 물가가 상승세로 전환하고 생산자 물가 하락세도 전달에 비해 다소 둔화하는 등 경제 성적표가 선방하면서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이 경기 둔화의 우려 속에 올해 하반기 들어서 내놓은 다양한 내수 진작과 소비 촉진책이 효과를 내며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침체한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회복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함에 따라 각종 경제정책을 통해 총동원해 양적·질적 측면에서 상승 추세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해석된다.
국무원은 또 전통산업을 개혁·업그레이드하고 전략적 신산업을 육성·확대하며 선진 제조업의 발전을 가속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기회복에 대한 연구 보고를 청취한 뒤 지방 정부와 정부 부처는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미 발표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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