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4천㎡ 규모에 쇼핑몰·호텔·영화관 갖춰…하노이 랜드마크로 부상
하루 평균 3만명 쇼핑몰 방문…김상현 부회장 "위상 제고"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롯데쇼핑이 베트남에 조성한 현지 최대 규모의 상업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22일 전면 개장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그룹의 역량이 집결된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롯데는 지난 7월 28일 연면적 약 35만4천㎡(약 10만7천평)규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사전 개장한 뒤 주요 시설을 시범 운영해왔다.
하노이의 전통적인 부촌이자 신도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떠이호(西湖)에 들어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사전 개장 이후 현재까지 메인 시설인 쇼핑몰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200만명에 육박한다.
하루 평균 약 3만명이 방문했는데 주중에는 약 2만5천명, 주말에는 5만명이 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하노이 전체 인구가 약 84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현지 시민 5명 중 1명꼴로 방문한 셈이다.
이달 8일에 오픈한 롯데마트는 첫 사흘간 하루 평균 2만명이 넘는 고객이 다녀갔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베트남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인 이달 1~4일에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방문했다.
롯데시네마는 개장 후 누적 관람객 수가 하노이 1위,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빠른 시일 내에 하노이의 명소로 자리매김한 것은 쇼핑몰의 우수 브랜드 유치,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 자연과 조화를 이룬 쇼핑 및 숙박 환경 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베트남 현지 쇼핑몰과는 달리 층마다 테마를 달리했다.
1층에는 샤넬, 디올 등 고급 뷰티 매장을 비롯해 나이키, 삼성전자 등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플래그십 매장이 들어섰다.
2층에는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인기 스포츠 매장과 막스앤스펜서, 풀앤베어 등 영패션 매장들이 자리했다.
3층에는 유명 골프용품과 의류를 취급하는 TAT골프와 다양한 키즈 매장이 입점했다.
또 베트남 현지 맛집을 한데 모은 더푸드홀(The Food Hall)과 한국전문 식당가 K-플레이버(K-Flavor)를 통해 다양한 메뉴를 구성했다.
4층과 5층에는 복합문화공간과 영화관, 키즈존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섰다.
어린이 실내 놀이터 '챔피언1250'은 시범 운영 첫날부터 가족 단위 고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랜드 오픈에 맞춰 선보이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사전 멤버십 가입자가 접수 사흘 만에 1천명을 넘어섰다.
약 4천500㎡(1천400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문화공간에는 서점, 갤러리, DIY공방, 문화센터, 카페 등이 입점했다.
쇼핑몰 중앙과 좌우 양측 등 3곳의 보이드(빈공간)는 쇼핑몰 내부 1층까지 자연 채광을 제공한다.
약 4천300㎡(약 1천300평)에 달하는 현지 최대 규모 야외 옥상 정원인 '스카이파크'에서는 자연과 함께 휴식을 만끽하는 동시에 떠이호와 주변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롯데마트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들어섰다.
영업면적 4천300㎡(약 1천300평)의 롯데마트는 한국 직송 과일, 프리미엄 수입육, 항공 직송 연어 등 신선 식품을 대거 판매한다.
와인전문점 '보틀벙커'는 2천500여 종의 와인뿐 아니라 각종 위스키와 브랜디 등 총 3천500여종의 주류와 전문용품을 취급한다.
아쿠아리움에서는 샌드타이거샤크, 훔볼트 펭귄, 바다사자 등 약 400종의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다.
쇼핑몰 양쪽에는 23층 높이의 5성급 'L7바이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호텔과 오피스가 각각 들어섰다.
호텔은 23층 타워 두 개 동이 결합한 형태로 객실 264실과 레지던스 192실로 구성됐다.
클럽 라운지, 인피니티 풀, 고급 식음료 매장, 피트니스 센터와 키즈카페 등 다양한 시설로 투숙객을 맞이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유명 아티스트가 연출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외관과 출입구, 조형물 등에는 유명 그라피티 아티스트 범민 작가의 '헬로맨'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메인 보이드 공중에 자리 잡은 이지연 멀티미디어 작가의 설치 작품 '무지개 숲'은 나노패턴 기술을 활용해 자연 채광을 반사함으로써 공간미를 부각시켰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22일 그랜드 오픈 기념식을 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롯데유통군 김상현 부회장, 롯데건설 박현철 부회장, 롯데백화점 정준호 대표, 롯데마트 강성현 대표 등 계열사 임원과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한다.
신 회장은 베트남 방문 기간에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는 한편 베트남 정·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사업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백화점, 마트 등 유통 계열사뿐 아니라 호텔, 월드, 건설, 물산 등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이 총집결된 프로젝트로 베트남에서 롯데의 위상을 높이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현지인 고객들과 한국 관광을 희망하는 시민들에게 한국의 쇼핑 문화를 알리는 한편 아시아 1위 리테일 업체로서의 여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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