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상반기 실적 분석…한국 3사 점유율은 28.6%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의 CATL이 출하량 기준으로 한국 배터리 3사의 합계 점유율을 넘는 33%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6곳이 중국 회사였다.
21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배터리 업체 판매 실적은 431.8GWh(기가와트시)로 조사됐다. 배터리 팩 기준 시장 규모는 705억달러(약 94조3천억원)다.
중국의 CATL이 매출액 기준 28.5%, 출하량 기준 32.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국내 3사를 보면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에서 LG에너지솔루션(16.2%)이 2위였다. SK온(7.7%)과 삼성SDI(7.0%)는 4위와 5위에 올랐다.
출하량 기준으로도 LG에너지솔루션(16.5%)은 2위, SK온(7.0%)은 4위, 삼성SDI(5.1%)는 5위였다. 3개 업체 점유율을 합쳐도 28.6%로 CATL에 못미친다.
전기차 제조와 배터리 자체 공급 체계를 갖춘 중국의 BYD는 매출액 기준 9.3%, 출하량 기준 11.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매출액 4.0%, 출하량 4.9%의 시장 점유율로 6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톱 10 배터리 업체 중 국내 3사와 일본의 파나소닉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모두 중국업체였다.
이들 상위 10개 배터리 업체가 전체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 81.0%, 출하량 88.0%였다.
SNE리서치는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또한 둔화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다만 중장기적인 전기차로의 전환 트렌드에 의해 전기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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