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류샨 해구·쿠릴-캄차카 해구서 진행 전망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 후 더욱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이 내년에 공동으로 극동 지역 인근 해양 탐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20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 지부 국립 해양생물 과학센터(이하 과학센터)는 중국과학원 심해 연구공학연구소와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과학센터는 성명에서 "2024년 여름 공동 과학탐사에 관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양국) 협력의 중요한 단계가 될 탐사를 통해 세계 해양에 대한 지식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공동 탐사를 통해 다양한 해구와 위도에서 생물 다양성을 비교하고, 과거와 현재의 생물군 형성을 연구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추진하는 공동 탐사는 알류샨 해구와 쿠릴-캄차카 해구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알류샨 해구는 캄차카반도 인근 북태평양 심해에 있으며, 길이는 4천㎞가량이다.
쿠릴-캄차카 해구는 캄차카반도 남쪽과 쿠릴열도 동쪽 해저 경사면 인근에 있다. 길이는 2천900㎞ 정도다.
현재 양국 기관은 탐사 경로 확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중국은 최근 들어 북극해 항로와 자원 탐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러시아 등과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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