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vs '디에이치' 맞붙는다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서울 여의도 재건축 1호인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이 맞붙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 입찰 결과 포스코이앤씨는 자사의 하이엔드 주거브랜드 오티에르를 내세워 수주전에 참가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 최고층 건물이자 국내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인 파크원 시공 경험을 내세웠다. 한양아파트가 용적률 상한 600%의 상업지역에 속해, 최고 높이 200m, 50층 이상 설계가 가능한 만큼 초고층 기술력을 앞세워 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 맞통풍 구조로 전 세대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3면 개방 구조를 제안하고, 전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와 최상급 유럽산 마감재 적용 등 고급화 전략을 제시했다.
공사비는 7천2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경쟁사 입찰액보다 720억원 낮은 금액으로, 모든 이익을 내려놓고 입찰에 참여한다는 것이 포스코이앤씨의 주장이다.
현대건설도 마찬가지로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와 여의도 최초 하이퍼엔트 특화 상품을 내세웠다. 단지 이름으로는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안했다.
복층형 설계와 세대마다 프라이빗 테라스를 도입하고, 거실 천장 높이를 5.5m로 높여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입주자를 위한 스카이 커뮤니티를 설치해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옥상에는 버티포트 착륙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분양 수익을 높여 한양아파트 소유자가 동일 평형에 입주하면 100% 환급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의도 단지 중 정비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에 기존 588가구를 허물고 최고 56층, 5개 동, 아파트 956가구와 오피스텔 210실 규모의 단지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사는 다음 달 29일 조합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로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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