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중국 해사국이 천연가스 등 자원을 채굴하는 용도의 굴착 장비를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으로 이동시킬 계획을 발표했다가 철회했다고 교도통신과 NHK방송 등이 21일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중국 해사국은 지난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굴착 장비의 이동을 21일부터 개시해 오는 23일 오키나와현 센카쿠 열도에 속한 무인도인 다이쇼지마에서 북쪽 140㎞ 부근으로 옮겨놓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당 지점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인 대륙붕"이라며 "만일 주권이나 관할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한다면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 루트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설명을 요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측은 "입력 오류에 의한 것"이라면서 발표 자체를 철회한다고 일본측에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는 지역으로 현재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해경선의 센카쿠 열도 주변 순항 소식을 수시로 공개하며 자국 영토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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