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21일(현지시간) 리비아 대홍수가 유발한 이재민이 4만 3천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IOM은 성명을 통해 "리비아 동북부의 홍수로 인한 이재민이 4만3천59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IOM은 이들을 위한 식량과 식수 그리고 정신건강 및 신체적 건강을 위한 지원이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10일 태풍 대니얼이 쏟아낸 폭우로 2개의 댐이 붕괴하면서 유출된 물 폭탄이 동북부 데르나시를 덮쳤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천300여명을 조금 넘지만, 구호단체 등은 최소 1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 건물 980채가 붕괴하는 등 물적 피해도 크다.
재해 현장인 데르나 인근지역에서는 최근 이틀간 이동통신 및 인터넷 서비스도 먹통이 되면서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어렵게 했다.
당국은 통신 장애의 원인이 재난지역 인근의 광케이블 파손이라고 밝혔으나, 인터넷 이용자들과 분석가들은 고의적인 장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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