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 여파에 장중 2,500선 붕괴 뒤 만회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정책의 여파가 이어진 22일 코스피는 저가 매수 유입과 중화권 증시 강세에 낙폭을 축소해 2,500대 초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6.84포인트(0.27%) 내린 2,508.1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3.52포인트(0.94%) 내린 2,491.45에 개장한 뒤 오전 9시 30분께 2,486.14를 기록해 저점을 찍었으나, 이후 하락 폭을 만회하고 2,50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가 장중 기준으로 2,5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중국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위기가 불거졌던 지난달 23일(장중 저가 2,499.89)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291억원, 9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현·선물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2천6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내린 1,336.8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의 여파가 이어지며 장 초반 급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하락 폭을 되돌렸다.
특히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가 장 중 1.5%가량 강세를 보인 점도 아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금리 상승은 여전히 부담이지만 일본은행(BOJ)의 통화 완화 정책 유지와 중국 증시 강세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권에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0.1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9%), 포스코홀딩스[005490](-1.39%), 현대차[005380](-0.21%), 삼성SDI[006400](-0.93%) 등의 주가가 내렸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0.82%), SK하이닉스[000660](0.69%), 기아[000270](0.50%) 등은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70%), 건설업(-1.16%), 유통업(-1.14%), 의약품(-0.99%) 등은 약세를, 보험(0.72%), 금융업(0.32%), 기계(0.28%) 등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3포인트(0.39%) 내린 857.3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8.75포인트(1.02%) 내린 851.93에 출발한 뒤 847대까지 밀렸으나,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저가 매수세 유입에 낙폭을 축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5억원, 10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57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086520](-1.4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74%), 포스코DX(-1.52%), 알테오젠[196170](-7.97%) 등은 하락했으나 에코프로비엠[247540](1.59%), JYP Ent.[035900](1.4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59%), 에스엠[041510](1.88%) 등은 1% 넘게 올랐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조9천297억원, 8조3천85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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