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2일 경남은행의 횡령 사고로 모그룹 BNK금융지주[138930]의 평판 훼손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재무적 손실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P는 "경남은행 직원의 횡령으로 BNK금융지주의 내부통제 및 평판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내부 모니터링 및 통제 시스템의 취약성은 그룹의 리스크 관련 평가에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경남은행 횡령 사고 검사 결과 투자금융부 직원 이모(50) 씨의 횡령 규모가 2천988억원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횡령에 따른 경남은행의 순손실 규모는 595억원으로 집계됐다.
S&P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시행되지 못했고 금융사고 정황을 인지한 후에도 금융당국 보고가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직원은 약 15년간 동일 부서에서 대출 업무를 비롯해 사후관리 업무까지 수행하는 등 직무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횡령 사고가 BNK금융지주의 사업 역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BNK금융지주의 탄탄한 고객 기반이 안정적인 매출을 지속해서 뒷받침할 것"이라며 "횡령 사건으로 인한 그룹의 재무적 손실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봤다.
이어 "횡령 관련 손실 규모(595억원)는 지난해 그룹 세전 이익의 약 5%에 해당한다"며 "BNK금융지주는 지난달 해당 손실을 지난해 및 올해 2분기 재무제표에 소급 반영했다"고 짚었다.
또 "그룹의 자체적인 회수 노력을 고려할 때 실제 손실 금액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그룹은 약 300억원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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