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직원 6명 매몰·100여명 부상…인화성 물질 많아 진화에 어려움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전날 오후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만 골프공 생산 공장의 불길이 12시간째 잡히지 않은 가운데 사망 소방관이 4명으로 늘고, 화재 현장에 갇힌 공장 직원 6명이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
23일 중앙통신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 핑둥현 과학기술 산업단지 내 골프공 생산 업체인 밍양인터내셔널(明揚國際公司)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12시간이 넘도록 진화되지 않고 있다.
전날 밤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1명이 숨진 데 이어 소방관 3명이 더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순직 소방관이 4명으로 늘었다.
또 화재 현장에 갇힌 이 공장 직원 6명이 구조되지 못한 상태이며, 부상자는 100여 명으로 늘었다.
핑둥현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 진화하던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며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불길을 잡던 소방관들이 추락해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화재 후 누출된 알케인(포화 탄화수소)과 천연가스에 불이 붙으면서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공장 내 인화성 물질로 불길이 계속 옮겨붙고 내부 온도가 1천도가 넘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장에서는 전날 오후 5시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핑둥현은 사고 직후 재난 대응 센터를 구성하고 소방 인력과 장비를 투입, 화재 진압과 실종자 구조에 나섰다.
린유창 내무부장은 이날 새벽 핑둥현에 도착, 진화와 구조 작업 지휘에 나섰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