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경제·금융 분야 협력을 위해 발족한 워킹그룹에 대해 중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23일 미중 워킹그룹 발족 소식을 전하며 양국 관계 악화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중요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이 매체는 "중국 첨단산업·기업에 대한 미국의 끊임없는 압박으로 양국 관계가 장기간 악화했다"며 "이번 조치는 두 경제 대국이 협의를 통해 이견을 관리하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신호를 세계에 보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허웨이원 중국세계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워킹그룹은 여러 차례 중미 대화에 이어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중국은 모든 유형의 양국 간 소통 채널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가오링원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워킹그룹 발족은 중미 협력의 노력이 립서비스에서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워킹그룹은 중미 관계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거시경제와 금융정책에서 오해로 인한 불화와 세계 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미국·중국 정부는 경제·금융 분야 협력을 위한 워킹그룹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중국에서는 허리펑 부총리가 책임자다.
미 재무부는 "두 워킹그룹을 통해 경제·금융 문제에서 실질적이고 진솔한 논의의 창구가 마련됐다"며 "정보 교환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중앙TV(CCTV)도 "워킹그룹은 경제·금융 문제에 대한 의사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정기적·비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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