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 투입됐다가 전사한 러시아군의 영정사진 등이 훼손돼 당국이 수사에 나서는 사례가 러시아 곳곳에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등에 따르면 전날 극동 연해주 파블로-페도로브카 마을 추모 공간에서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군인들의 사진이 손상된 채 발견됐다.
이 지역 주민들이 마련한 해당 추모 공간 바닥에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하여'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연해주 내무부는 성명에서 "경찰이 사건에 연루된 인물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1년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곳곳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크림반도의 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전 참전군인의 기념비를 훼손한 23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관련법에 따라 최대 징역 3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지난 5∼7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중부 알타이공화국 한 마을에서는 우크라이나전 참전군인 무덤에 있던 전사자 사진과 주변에 설치된 러시아 국기 등이 훼손돼 수사 당국이 조사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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