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르네상스 비리 수사와 관련된 듯" 보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일본 노무라그룹의 홍콩 현지법인인 노무라 인터내셔널 고위 임원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출국금지 조처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T는 관련 사정에 밝은 관계자를 인용,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중국 지역 투자은행(IB) 부문 회장 찰스 왕(왕중허)이 출국금지됐다고 전했다.
다만, 당국에 체포된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조처는 작년부터 진행 중인 중국 투자은행(IB) 차이나 르네상스(華興資本) 비리 수사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중국공상은행 계열사인 ICBC 인터내셔널 홀딩스가 2017년 차이나 르네상스에 2억 달러(약 2천600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부정부패가 있었는지 살펴왔다.
당시 ICBC 인터내셔널 홀딩스 대표였던 충린(叢林)은 그 직후 차이나 르네상스의 홍콩 증권 자회사로 자리를 옮겨 사장직을 맡았는데, 이번에 출국금지된 왕 회장은 2018년 노무라 입사 이전까지 ICBC 인터내셔널 홀딩스에서 부사장으로 충린을 보좌했다고 한다.
충린은 1년 전 중국 증권규제 당국에 소환된 직후 구금됐다. 중국 당국은 차이나 르네상스의 바오판 회장도 구금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라그룹 측은 이러한 보도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언급한 사항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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