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가 달려가 듣겠다"…기업 현장서 수출애로 해결 추진
"자동차, 수출플러스 선봉 돼 달라"…이차전지·디스플레이 현장도 찾을 예정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방문규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출 플러스' 조기 전환을 위해 '수출 현장 방문단'을 꾸려 직접 기업에 달려가 수출 어려움을 해결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방 장관이 현대차 아산공장을 찾아가 '수출 현장 방문단'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수출 현장 방문단'은 수출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부 중심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 지원 기관이 참여해 기업과 소통해 현장의 수출 애로를 해소하는 프로그램이다.
'방문단'이라는 말은 방문규 장관의 이름 앞 두 글자 소리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방 장관이 직접 찾아가 수출 어려움을 듣는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방문단은 자동차 분야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주요 업종 기업과 수출 유망 중소·중견기업 등 전국 기업들을 찾아가 수출 애로를 해소하고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출범식에는 방 장관, 유정열 코트라 사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등 산업부와 수출 지원 기관 관계자들과 이동석 현대차 대표, 문성준 명화공업 대표, 정서진 화신 대표, 김치환 삼기 대표 등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출범식에서는 ▲ 전기차 시범 보급, 충전기 구축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활용한 아세안 시장 개척 ▲ 부두 포화 문제 해소를 위한 자동차 운반선 추가 확보 ▲ 자동차 부품 기업에 대한 무역 보험 한도 우대 등 여러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방 장관은 "자동차 수출은 어려운 시기에도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해 새 수출 동력으로 성장 중"이라며 "이런 흐름을 이어 나가 수출 플러스 전환의 선봉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 현장 방문단'은 출범식에 이어 전기차 아이오닉6 생산 공정을 참관했다.
방 장관은 "미국 IRA, EU 내연차 퇴출 등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힘입어 친환경 시장은 끊임없이 성장할 것"이라며 "그 중 전기차 산업은 이차전지,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 산업의 수요를 창출하는 핵심 산업으로, 전기차를 새 수출 동력으로 육성하겠다" 강조했다.
산업부는 미래차 적기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 분야에 향후 5년간 2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비를 투자해 핵심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9조1천억원 규모의 미래차 전환 금융을 지원하는 한편 '미래차 부품 특별법' 제정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방 장관은 지난 20일 취임해 업무를 시작하면서 수출 확대, 첨단산업 초격차 확대, 원전 생태계 복원을 3대 핵심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