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심화→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시총 상위권 대부분 하락
코스닥서 외국인 8일 연속 매도세…개인·기관 순매수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26일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에 1.3% 넘게 떨어지며 2,460대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2.79포인트(1.31%) 하락한 2,462.9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2포인트(0.08%) 내린 2,493.64에 개장한 후 점차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천734억원, 459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4천986억원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조422억원을 순매도해 지수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9.5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달러 강세가 심화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아울러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재부각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와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국내외 증시에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회계연도 전환을 목전에 두고 예산안 협상 난항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시장의 부담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1.15%), LG에너지솔루션[373220](-0.11%), SK하이닉스[000660](-1.71%) 등 대부분이 하락하고 삼성SDI[006400](0.19%)만 올랐다.
CJ CGV[079160]는 법원의 제동으로 증자 계획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5.46% 하락했다. 장중에는 5.99% 떨어진 5천430원까지 밀리며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섬유·의복(-2.32%), 건설업(-2.14%), 금융업(-1.99%), 비금속광물(-1.98%) 등 대부분이 약세 마감하고 음식료품(0.84%)과 통신업(0.50%)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11.35포인트(1.35%) 내린 827.8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63포인트(0.31%) 오른 841.80으로 시작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내림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986억원을 순매도해 8일 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5억원, 55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2.6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16%), 엘앤에프[066970](-2.68%) 등 대부분이 하락하고 에코프로[086520](0.91%)와 포스코DX[022100](4.40%)만 강세였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6조8천609억원, 7조7천8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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