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계 사정 속 전직 축구협회장 뇌물수수 혐의 기소

입력 2023-09-26 18:31  

中, 축구계 사정 속 전직 축구협회장 뇌물수수 혐의 기소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비리 척결을 위한 고강도 사정 작업이 펼쳐지는 가운데 올해 2월 낙마한 천쉬위안 전 중국축구협회 회장이 비리 혐의로 정식 재판에 넘겨졌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26일 후베이성 감찰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황스시 인민검찰원이 천 전 회장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천 전 회장은 상하이 국제항무그룹 총재, 중국 축구협회 회장 등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타인을 위해 이익을 추구하고, 타인의 재산을 불법적으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수뢰액이 특별히 규모가 크다고 방송은 전했다.
천 전 회장은 지난 2월 엄중한 기율 위반과 법률 위반 혐의로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의 국가체육총국 주재 기율검사팀과 후베이성 감찰위원회의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낙마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낙마함으로써 축구계를 대상으로 한 '사정 태풍' 신호탄이 된 리톄 전 중국 국가대표 감독을 지난달 초 기소한 바 있다.
리 전 감독에 이어 천 전 회장도 기소됨으로써 낙마한 비리 인사들의 사법처리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축구계의 고강도 사정 작업 과정에서 한국 축구국가대표 손준호와 그가 소속된 산둥 타이산의 감독, 선수들도 승부조작 등의 혐의로 줄줄이 조사대상이 됐다.
손준호는 지난 5월 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연행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고, 공안당국은 6월 17일부로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
그에 대한 추가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구속 수사는 최소 2개월에서 최장 7개월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손준호의 구금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j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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