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 노동 등을 이유로 중국 기업 3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미국 범부처 강제노동집행 태스크포스(TF) 의장 부서인 국토안보부는 이날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UFLPA)'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제재 대상 기업은 폴리염화비닐(PVC) 등을 생산하는 신중 중타이 그룹(Xinjiang Zhongtai Group), 섬유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신장 톈산 모 방직(Xinjiang Tianshan Wool Textile), 원사·섬유 등을 생산하는 신장 톈멘 재단 방직(Xinjiang Tianmian Foundation Textile) 등 3곳이다.
이들 기업의 제품은 27일부터 미국으로 수입이 금지된다.
UFLPA는 강제노동의 산물로 의심되는 중국 신장 지역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이 법에 따라 신장 지역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강제노동으로 생산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있거나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았을 경우에만 미국 수입이 가능하다.
이번에 추가된 기업까지 포함해 모두 27개 기업이 이 법에 따른 블랙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보도자료에서 "이윤을 남기기 위해 강제 노동을 이용하고 개인의 인권을 남용하는 기업을 우리는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바이든 정부는 중국에서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도 이날 신장 지역 공급망 관련 비즈니스 권고를 업데이트하고 미국 기업에 신장 지역에서의 광범위한 강제노동 증거 및 반인륜 범죄, 지속적인 대량학살(genocide) 등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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