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일본이 기준에 맞게 처리할지 불확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에 반대해온 중국이 일본 오염수의 영향을 따지겠다며 시작한 자체 해양 방사능 모니터링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진행 중인 관할 해역 방사능 모니터링 데이터는 언제 발표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는 수십 년간 이어질 것이고, 진정 기준에 맞게 처리할 수 있는지에는 극도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답했다.
왕 대변인은 "해양 환경 방사능 모니터링과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긴급 조치, 해양 수산물 오염 위험 모니터링 강화는 모두 중국이 국가 이익과 공중 권익을 지키는 정당하고 합리적인 조치"라며 "중국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할 능력과 결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생태환경부(국가핵안전국)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인 지난 7월 중국 관할 해역의 방사능 환경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생태환경부는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장기적인 국제 감시가 필요하지만, 일본이 주도하는 '겉치레' 식 모니터링이 될 수 있다며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예비 경보를 발령해 국가 이익과 인민의 건강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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