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가장 강력한 제품…물리적·디지털 세계 융합"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27일(현지시간) 최신 혼합현실(MR) 헤드셋인 '퀘스트3'를 공개했다.
메타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인 '메타 커넥트 컨퍼런스'를 열고 퀘스트3를 선보였다.
3년 만에 첫 대면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에서 메타는 지난 6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출시를 예고한 퀘스트3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출시를 알렸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퀘스트3는 대중화된 첫 MR 헤드셋으로, 이를 소개하게 돼 정말 자랑스럽다"며 "퀘스트3는 우리가 출시한 가장 강력한 헤드셋이며,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융합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퀘스트3에는 지난해 출시한 고급 모델 '퀘스트 프로'에 처음 사용됐던 광학 장치인 '팬케이크 렌즈'가 탑재돼 이전 제품보다 해상도가 더 높아졌다.
또 헤드셋 외부의 세상을 빠르게 볼 수 있어 헤드셋을 두 번 탭을 하면 가상 세계에서 벗어나 실제 환경을 보여주는 '패스스루' 모드로 전환된다.
메타는 가상현실에 대한 고립감이 줄어들어 장시간 사용하기에 더욱 편안해졌다고 설명했다.
퀄컴의 차세대 칩셋이 탑재됐고, 최소 3대의 카메라가 전면에 부착됐다. 거리 감각은 더 자연스러워졌고, 게임용 그래픽도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499달러(약 67만5천원)부터 시작하며, 내달 10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내년 초 본격 출시를 앞둔 애플의 MR 헤드셋인 '비전 프로'와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애플은 공간형 컴퓨터라고 부르는 '비전 프로'를 지난 6월 선보인 바 있다.
비전 프로와 퀘스트3의 구체적인 성능은 비교되지 않았지만, 가격은 비전 프로가 3천499달러에 달해 퀘스트3에 비해 크게 비싸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는 사명을 바꾸고 메타버스에 대규모 투자를 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난 2분기까지 메타버스 투자로 발생한 손실은 213억 달러(28조8천400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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