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에서 청소년 7명이 한꺼번에 실종돼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피해자 중 6명의 것으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됐다.
27일(현지시간) 레포르마와 엘피난시에로 등 멕시코 일간지에 따르면 사카테카스주 검찰은 사흘 전 비야누에바에서 접수된 10대 7명 실종 사건과 관련, 한 계곡 부근에서 이 사건 피해자로 보이는 6명의 시신을 확인했다.
다른 1명은 크게 다친 채 발견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카테카스주 검찰은 사망자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가족들은 "실종된 아이들이 맞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레포르마는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앞서 지난 24일 사카테카스주 비야누에바 말파소 마을의 한 목장에서 10대 청소년 7명이 무장 괴한들에 의해 어딘가로 끌려갔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검찰에서는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아이들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
피해자 부모와 친척들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도로에서 대대적인 수사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빈번한 살인 범죄 발생으로 악명 높은 멕시코에서도 이번 사건은 전국적인 공분을 불러오고 있다.
멕시코 의회에서는 시신 발견 소식이 들리자마자 피해자를 위한 묵념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7월 25일 멕시코 통계청(INEGI)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에서는 3만2천223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만 명당 25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2021년에는 10만 명당 28명으로 기록된 바 있다. 한국의 경우엔 2021년 10만 명당 1.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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