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영국 일간 '더 타임스'(The Times)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대학 순위에서 호주 대학들이 대거 추락하고 멜버른대만이 34위로 50위권 내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호주 공영 ABC 방송은 더 타임스의 2024년 세계 대학 순위 보고서를 인용해 대부분의 호주 대학의 순위가 뒤로 밀렸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전 세계 108개국에 있는 1천904개 대학을 비교해 매년 순위를 발표한다.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37개 대학 중에서 순위가 오른 학교는 작년 301~350위권에서 올해 251~300위권으로 올라선 빅토리아주의 알엠아이티(RMIT)대 뿐이다.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34위를 유지한 멜버른 대학을 제외하면 나머지 35개 학교의 순위는 다 추락했다.
호주 주요 대학인 모나시대·퀸즐랜드·시드니대 등의 순위가 각각 44→54, 53→70, 54→60으로 대폭 하락했다.
하락 폭이 가장 큰 애들레이드대의 경우 88→111로 무려 23계단이나 떨어지면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멜버른 고등교육 연구소의 그윌림 크로우처 조교수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국경봉쇄가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호주 대학들이 장기 봉쇄령을 재정적으로 헤쳐 나가면서 초래된 교수와 연구 부문의 혼선이 순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 타임스의 2024년 세계 대학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옥스포드대가 1위, 미국의 스탠포드대·매사추세츠공대(MIT)·하버드대가 각각 2·3·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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