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경찰-세르비아계 무력충돌 여진…"대화 재개 촉구"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발칸의 화약고'로 불리는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갈등 격화에 평화유지군(KFOR)을 추가 파병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나토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추가 병력 파병은 전날 긴급 결정됐으며, 세르비아 접경 지역인 코소보 북부에 주둔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병력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세르비아와 코소보 양측을 향해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중재) 대화에 관여하는 것이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마무리하고 모든 공동체 권리를 존중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촉구했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으나 세르비아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코소보가 관할하는 북부 지역 거주민 대다수 역시 세르비아계다.
이에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세르비아계와 코소보 당국 간 갈등이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르비아 출신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코소보 경찰 순찰대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다시 긴장이 격화하고 있다.
세르비아는 코소보가 북부 지역 세르비아계 주민들을 탄압해 폭력이 촉발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코소보는 세르비아가 무장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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