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2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과 군사력을 증강하는 데 기여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여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전 담당) 기조발언에서 "끊임없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말할 것도 없고, 북한의 지속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추구는 관련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에 해당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한국은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평화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확립된 규칙과 규범을 충실히 준수하는 우리의 의무를 책임감 있게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 대사는 "우리는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와 완전한 비핵화로의 길을 채택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사는 이어 북한이 주장하는 소위 '위성' 발사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것임을 지적하며 우주에서의 평화적인 사용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올해 10월 올해 세 번째로 또 다른 소위 '위성' 발사를 사전 예고했다"라며 "북한은 이런 추가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