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지난 주말 멕시코 북부 타마울리파스주에서 발생한 성당 붕괴 사고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시우다드 마데로의 아드리안 오세구에라 시장은 2일(현지시간) 타마울리파스 보건부와 함께 진행한 현지 기자회견에서 "전날 사고로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 몇 명이 숨졌다"며 총사망자를 11명으로 집계했다.
오세구에라 시장은 사망자 신원 확인도 대체로 진행됐고, 부상자와 가족 간 위치도 서로 파악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부상자 규모는 50명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변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연방 및 주 당국의 연대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앞서 1일 오후 2시 18분께 시우다드 마데로에 있는 가톨릭 성당에서는 미사 도중 지붕이 무너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당시 이 교회에서는 다수의 미성년자가 부모 또는 다른 보호자와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고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등 현지 일간지는 보도했다. 이 때문에 사고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여럿 껴 있다.
구조 당국은 건물 잔해더미 아래에 실종자가 더 없는 것으로 판단, 이날 오전께 수색 작업을 종료했다. 시청 측은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물 제거 작업도 진행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어제 시우다드 마데로에서 교회 지붕이 무너져 사망한 사람들의 유족에게 애도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타마울리파스주 검찰청은 40여년 전에 지은 성당 건물의 마지막 안전 점검 및 유지 보수가 13년 전에 시행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불법성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고 밀레니오TV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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