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투입된 세계 최대 규모 구형 건축물…U2 콘서트 개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는 공연장 '스피어'(Sphere)가 공식 개장해 호평받고 있다.
AP통신과 CNN 방송 등 미 언론은 스피어 내 첫 공연인 록 밴드 U2의 콘서트가 지난 주말 성공적으로 열렸으며, 구형(球形)으로 설계된 이 공연장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시각적 효과를 구현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구형 건축물로 알려진 이 공연장은 내부 완공 전인 지난 7월 4일 미 독립기념일 기념으로 건물 외벽 LED 스크린(엑소스피어)에 처음으로 영상 콘텐츠를 상영해 큰 관심을 받았다.
건물 규모는 높이 366피트(111.6m), 바닥 지름 561피트(157.3m)이고 외벽에 설치된 스크린 면적은 5만3천884㎡에 달해 조명을 밝히면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이 됐다.
이 건물은 약 7년 전부터 기획돼 코로나19 전에 착공했으나, 팬데믹 기간에 공사가 지연되면서 비용이 늘어 총 23억달러(약 3조1천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내부 공연장 역시 돔형으로, 고해상도 LED 스크린이 1만7천500석 규모의 객석 천장 절반을 감싸고 있어 영상이 재생되면 관객이 깊이 몰입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투자회사 맥쿼리의 애널리스트 폴 골딩은 "스피어 경영진은 라이브 공연 부문에서 새로운 표준을 세우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며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공연이었으며, 디지털과 물리적 공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건물은 미국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인 MSG(Madison Square Garden) 그룹이 기획해 건립했다.
이 프로젝트는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아·팔라조 리조트 타워의 소유주였던 카지노 회사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MSG의 합작 사업으로 시작됐다고 AP는 전했다.
제임스 돌런 MSG 그룹 회장은 "성공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사람들이 아주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MSG 그룹은 NBA 뉴욕 닉스와 NHL 뉴욕 레인저스 등 스포츠구단을 거느리고 있으며,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과 라디오 시티 뮤직홀 등 여러 경기장·공연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대 구형 공연장 '스피어' 개장…라스베이거스 명물 #sh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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