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장서 이륙 직후 추락…어린 자녀 2명 포함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노스다코타의 주(州) 상원의원과 그의 부인, 어린 자녀 2명이 경비행기에 탔다가 추락 사고를 당해 모두 숨졌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스다코타주의 상원 공화당 대표인 데이비드 호그 의원은 이날 동료 의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더그 라센 상원의원 일가족의 부고를 알렸다.
호그 의원은 이메일에서 "라센 의원과 그의 아내 에이미, 두 자녀가 어제 저녁 유타주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며 "그들은 스코츠데일(애리조나주)에 있는 가족을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비행기에 연료를 넣기 위해 유타주에 들렀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그와 에이미의 유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사고가 난 지역을 관할하는 그랜드 카운티 보안관실은 전날 오후 8시 30분께 유타주 동부 모아브에서 24㎞ 떨어진 캐니언랜즈 비행장에서 한 비행기가 이륙한 뒤 곧바로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탑승자 4명 모두 살아남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 비행기 추락 사고의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추락 당시 누가 비행기를 조종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AP는 전했다.
라센 의원은 공화당 소속으로 2020년 당선돼 주 상원에 입성했다. 이전에는 노스다코타주 방위군 중령으로 복무했으며, 부인과 함께 사업체를 운영하기도 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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