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이도훈 주러시아대사는 3일(현지시간) "'지정학적 상황'이 호전되면 한러 양국의 협력 모멘텀이 조속히 복원될 수 있도록 정치·경제·학술·문화·지방 협력 등 교류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모스크바 주러시아 대사관에서 개천절을 기념해 개최한 국경일 행사에서 "한국과 러시아 양국 관계는 1990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해왔지만, 최근 지정학적 변화로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서방의 대러 제재 등으로 러시아에 있는 국민과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 돕고 단합해 '비 온 뒤 땅이 굳듯' 양국 관계가 더욱 단단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날 모스크바 돔 무지키 공연장에서 '전통 탈굿, 섞어재비' 공연을 펼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단의 축하 공연과 만찬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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