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인구 1천만이 넘는 브라질 도시 상파울루에서 3일(현지시간) 지하철 파업으로 9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상파울루 지하철 노동조합은 상파울루주 하수 처리 기관 사베스피(Sabesp)와 함께 상파울루 주 정부의 민영화 계획에 반대하며 3일 0시를 기점으로 지하철 4개 노선과 도시 간 철도 5개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다.
상파울루의 지하철은 노선에 따라 '메트로(Metro)'와 'CPTM'과 같은 국영기관과 이외 다양한 민영기관에 의해 각각 운영되고 있다.
이날 파업은 국영 기관인 메트로와 CPTM이 운영하는 노선에만 적용됐으며, 민영 기관이 운영하는 노선은 정상 운영됐다.
타르시지우 지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는 지하철과 도시 간 철도, 세베스피(Sabesp) 등을 포함한 17개의 민영화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나르시주 소아레스 노조 부위원장은 "비록 (민영화 계획에 대한) 공청회가 있기는 하지만 최종 결정은 주지사와 기업인이 내린다"고 말하며 민영화 과정에 주민들의 참여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르시지우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파업이 "폭력적이고 불법적이며 정치적인 동기가 있는 파업"이라고 비판하고 정부는 메트로와 CPTM의 민영화를 계속 검토할 것"이라면서 "사베스피의 경우 시청 및 지방 감사법원과의 협의를 통해 이미 진전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CNN 브라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부분의 승객은 파업의 이유가 민영화 반대가 아닌 급여 인상 요구에 있다고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 메트로와 CPTM은 급여 조정 및 근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한 적이 있다.
kjy32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