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매출, 작년 연매출 90% 넘어…글로벌 시장서 기술력도 인정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이달 1일로 출범 2년을 맞은 SK온이 지난 2년 사이 2배가 넘는 분기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외형과 기술력 등에서 성과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4일 SK온에 따르면 출범 당시인 2021년 4분기 1조665억원이었던 SK온의 분기 매출은 올 2분기 3조6천961억원을 기록해 3.5배로 증가했다.
매출 성장세는 출범 이후 6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분기 평균 성장률(CQGR)은 23%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이미 7조원을 돌파해 2022년 연간 매출(7조6천177억원)의 90% 이상을 반년 만에 달성했다.
생산 능력과 직원 수 등 외형 성장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SK온의 글로벌 생산 능력(CAPA)은 출범 당시 40GWh(기가와트시)에서 올 9월 말 89GWh까지 증가했고, 글로벌 생산 공장은 같은 기간 5곳에서 8곳으로 늘었다.
국내 고용 인원은 1천445명으로 출발해 올 9월 3천411명으로 2.4배가 됐다.
아울러 작년 12월부터 올 6월까지 4차례에 걸친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로 4조8천여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는 애초 목표였던 4조원을 20%가량 초과 달성한 규모다. SK온은 확보한 자금을 발판으로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구축과 재무 건전성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술 투자와 연구개발(R&D) 등 내적 성장 면에서도 짧은 기간에 성과가 창출됐다.
SK온은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에서 혁신상을, 올 4월에는 미국 최고 발명상인 2023 에디슨 어워즈에서 '전기차(EV) 배터리 향상' 부문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SK온 관계자는 "지난 2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10년을 대비하기 위해 기술 개발 및 원천기술 확보, 포트폴리오 다각화, 고객사 확보 등에 전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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