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최근 주가 조정을 겪어온 이차전지 종목들이 셀·소재 구분 없이 4일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첫 거래일인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006400]는 전장 대비 6.45% 내린 47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 주가는 개장 직후 47만7천5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시총 2위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99% 하락한 45만7천500원에,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096770]은 3.49% 내린 14만3천60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4.15%, 3.88% 하락하고 있으며, 엘앤에프[066970] 역시 4.09%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유럽 주요국들의 전기차 관련 친환경 정책이 주춤하고 미국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으로 전기차 전환이 대선 주요 의제로 떠오른 데다가 테슬라의 3분기 차량 판매량 감소 등 다양한 약재가 연휴 뒤 한꺼번에 주가에 반영되며 급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3분기 국내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수출 금액은 32억6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수출 중량은 11% 증가했으나 판가가 14%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 성장 속도가 감속 국면에 들어섰다며 "물량 확대가 큰 폭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업체들의 성장 가시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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