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내수 전년대비 6.1% 감소…7월 이어 역성장
경기침체·개소세 부활·전기차 시장 위축 등 영향 분석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김보경 임성호 이승연 기자 =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 판매량이 수출 확대에 힘입어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내수는 국내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6.1% 줄면서 지난 7월에 이어 또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4일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한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총 69만9천149대로, 지난해 동월에 비해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는 기아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가 전년과 비교해 모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7월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 판매가 11개월 만에 감소(-5.9%)한데 이어 두달만에 또다시 6.1% 감소했다.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축소, 지난 6월부터 부활한 개별소비세, 전기차 시장 위축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의 경우 신차 라인업 부재로 지속적 어려움을 겪는 르노코리아가 지난달 1천651대 판매해 67.3%의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KG모빌리티는 47.0% 감소한 4천69대, 한국GM도 34.4% 줄어든 2천632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역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5만3천911대를 팔았다.
반면 해외에서는 르노코리아(-46.3%)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의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KG모빌리티가 간판 차종인 토레스와 렉스턴 뉴 아레나 등 신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해외에서 전년 대비 51.2% 증가한 5천514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호조 지속으로 전년 대비 27.0% 증가한 5만9천356대를 팔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보다 각각 0.9%와 3.6% 증가한 30만3천240대, 21만6천907대를 해외 시장에서 판매했다.
9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기아 쏘렌토(1만190대)였고, 이어 현대차 그랜저(8천159대), 현대차 포터(5천781대), 기아 스포티지(5천402대), 현대 싼타페(5천139대) 등 순이다.
올 1∼9월 누적 판매량은 그랜저(8만8천480대)가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포터(7만3천789대), 쏘렌토(5만9천602대), 기아 카니발(5만4천762대), 스포티지(5만3천321대)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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