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위원회, 수상자 사전 유출에 침묵 고수…뒤늦게 "유감"

입력 2023-10-04 19:49  

노벨위원회, 수상자 사전 유출에 침묵 고수…뒤늦게 "유감"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화학상 발표를 몇시간 앞두고 수상자 명단이 사전 유출된 데 "심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AFP, AP 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날 낮부터 화학상 수상자가 사전 유출돼 대대적으로 보도가 쏟아져 나오는 와중에도 4시간 가량 침묵을 고수했다.
그러다 예정된 발표 시간인 오후 6시45분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왕립과학원 사무총장인 한스 엘레그렌은 "여전히 알수 없는 이유로 보도자료가 배포됐다"면서 "정확하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하려고 오늘 아침부터 매우 분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은 너무나 유감스럽다"며 "우리는 이번 일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웨덴 SVT 방송은 노벨 화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문지 바웬디, 루이스 브루스, 알렉세이 예키모프 등 3명의 수상자 명단이 담긴 보도자료 이메일을 실수로 보냈다고 전했다.
현지 일간 엑스프레센은 이날 수상자 발표 예정 시간은 현지시간 오전 11시 45분(한국시간 오후 6시 45분)이지만, 문제의 보도자료 이메일은 오전 7시 31분(한국시간 오후 2시 31분)에 왔다고 보도했다.
당시 스웨덴 왕립과학원 측은 아직 수상자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진화'를 시도했으나 약 4시간 만에 발표된 수상자는 사전 유출 명단과 동일했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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