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5일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전환과 국내 제조업 경기 회복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4분기 중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강달러를 이끈 것은 양호한 미국 경기"라며 "물가지표는 비교적 예상 범위 수준에 부합하게 발표된 반면 경기지표는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반복하며 펀더멘털 낙관과 맞물린 강달러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8월 미국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연초 이후의 하향 추세는 유지되고 6~7월 증가세가 확대됐던 실질소비 또한 8월 전월 대비 0.1% 둔화됐다"며 "9월 신용카드 거래까지 고려하면 점차 내수 둔화 압력이 확대돼 4분기 중 달러화는 펀더멘털 약화가 확인되면서 하락 압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경기에 대해 "무엇보다 9월 수출입지표를 통해 IT 중심의 수출 회복이 윤곽을 드러냈다"며 "제조업 경기 회복과 연동된 원화 펀더멘탈 개선은 원/달러 환율 하락을 뒷받침할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1,300원 중후반의 오버슈팅 구간은 1~2개월 내에 약달러 전환과 함께 해소되겠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14.2원 오른 1,363.5원으로 마감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