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의원 "원안위 및 산화기간, 사이버 보안 강화 철저해야"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원자력안전재단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3년 만에 11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사이버 공격 시도 현황'에 따르면 재단을 향한 사이버 공격 횟수는 2020년 1천168건에서 지난해 1만3천361건으로 늘었다.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원안위와 산하기관 전체 대상 사이버 공격 시도 횟수는 2만6천295건으로, 이중 재단을 향한 공격이 98.3%로 가장 많았다.
원안위가 433건으로 1.6%를 차지했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이 10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원안위 관계자는 "재단에서 2019년 악성 코드가 발견된 뒤 보안 수준을 높이면서 감지되는 공격 횟수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공격 중 악성 메일이 80% 수준인데 코로나19 기간 메일 쪽 보안도 함께 높이면서 수가 더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버 공격 횟수는 늘고 있지만 원안위 및 산하기관 사이버보안 전문 전담 인력은 1~2명에 불과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제외한 3개 기관은 보안 전담 인력이 다른 직과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민 의원은 지적했다.
민 의원은 "원안위 및 산하기관에는 원자력 시설 관련 첨단 기술 및 연구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사이버 보안 강화가 철저해야 한다"며 "국내 원자력 안전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원전 기술경쟁력은 물론 시민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어 면밀한 현황점검과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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