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그라나다에 도착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겨울을 앞둔 우크라이나의 최우선 과제는 방공망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밝히고 "우리는 이미 파트너들과 새로운 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파트너들의 승인과 이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적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한 추가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러시아가 올겨울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새로운 공습에 나설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흑해 지역 내 세계 식량 안보와 항해의 자유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 노력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도 적었다.
지난 7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맺은 흑해 곡물 협정을 파기하고 흑해를 봉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자국 항만에 발이 묶인 선박들의 대피를 위해 개설한 임시 인도주의 항로를 통해 해상 곡물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유럽 안보 구조, 특히 역내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오늘은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체에 생산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P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범유럽 차원의 정치적 통합을 가속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비회원 20개국 등 47개국이 참여한다. 샤를 미셸 EU 이사회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참석한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6월에 이어 이번 스페인 회의가 세 번째다.
이번 정상 회의에서도 유럽 지도자들은 러시아에 맞선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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