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자민당 출신으로 16년 만에 최대 노조 행사 참석…"긴밀히 소통하며 전력 대응"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경제계에 거듭해서 '임금 인상'을 호소하고 있지만, 일본 실질임금은 17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종업원 5인 이상 업체 근로자의 물가 상승을 고려한 8월 실질임금이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2.5%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명목임금에 해당하는 현금 급여 총액은 1.1% 증가한 28만2천700엔(약 260만원)이었다.
명목임금은 20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고물가로 인해 실질임금은 17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전했다.
일본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2개월 연속해서 3% 이상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시다 총리는 전날 자민당 출신 총리로는 16년 만에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정기 대회에 참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도쿄에서 열린 렌고 정기 대회에서 지난봄 춘투(春鬪·봄철 임금 협상)를 통해 노동자 임금이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는 점을 언급하고 "렌고 모든 분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경제 선순환을 실현하기 위해 (렌고와) 소통을 긴밀히 하면서 전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물가와 임금 상승의 안정적 선순환을 중요한 목표로 내걸고 경제정책을 추진해 왔다.
일본 대기업을 회원사로 둔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춘투에서 대기업 임금 인상률은 3.91%로 30년 만에 가장 높았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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