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관계자 264명 대상 설문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임상시험 관련 분야 종사자 96.2%가 분산형 임상시험(DCT) 도입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DCT는 임상의 일부 또는 전체를 연구자가 있는 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실시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의료 기관 방문을 최소화하고 전통적인 임상 방식에 비해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환자를 모집할 수 있다.
6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이 같은 DCT의 도입 필요성과 제도적 우선순위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는 국내외 제약사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 산업 관계자 119명, 병원 관계자 104명, 학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 41명 등 264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96.2%가 DCT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DCT 요소 중 원격데이터 모니터링, 데이터 수집, 전자서명, 환자 자가 보고, 비대면 진료 순으로 빠르게 도입돼야 한다고 답했다.
DCT 도입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묻는 문항에는 '규제 환경 및 규제 기관의 변화'(76.9%)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임상시험 연구진의 빠른 적응' (56.4%), '사회적 합의'(49.6%)라고 답한 응답자도 많았다.
도입 시 기대 효과에 대해선 '임상시험 참여자의 편의 제고'(64%)와 '새로운 관련 시장 창출' (54.5%), '새로운 임상시험 수행환경 조성'(53.8%)의 응답률이 높았다.
재단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임상 분야도 비대면 의료 시대에 대한 대비를 시작해야 할 시기"라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은 이미 분산형 임상시험을 적극 권장하며 수행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재단은 DCT 활성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분산형 임상시험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협의체는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계와 학계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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