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란이 수감 중인 나르게스 모하마디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비난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관영 매체들이 전한 나세르 카나니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노벨위원회가 반복적인 법 위반과 범죄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상을 수여했다"며 "이는 편향적이고 정치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벨위원회의 행동은 일부 유럽 국가 정부의 개입주의적이고 반이란적인 정책과 일치하는 정치적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모하마디가 이란 여성에 대한 압제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섰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모하마디는 지난 20여년 간 이란 당국에 13차례나 체포될 정도로 탄압을 받으면서도 이에 굴하지 않은 이란의 대표적인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반정부 인사다.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가 이끄는 인권수호자 센터의 부회장을 맡으면서 사형제 폐지를 위한 투쟁에 앞장섰고, 이란의 민주주의와 여성 인권 수호를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최근에는 2019년 반정부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021년 열린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뒤 현재까지 인권 침해로 악명높은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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