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테러공격 규탄"…EU 미셸 의장 "이스라엘 국민과 연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감행하자 세계 각국이 잇따라 규탄하고 나섰다.
미국 국무부 산하 팔레스타인 담당 사무소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하마스 테러범들의 공격과 이로 인한 인명 손실을 명백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측에 폭력과 보복 공격을 삼갈 것을 촉구한다. 테러와 폭력은 아무 것도 해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도 마찬가지 입장을 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비통 속에 이스라엘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하마스의 공격을 명백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끔찍한 폭력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 테러와 폭력은 아무 것도 해결하지 않는다. EU는 이 어려운 시점에 이스라엘과의 연대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샤를 미셸 EU 이사회 상임의장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이스라엘과 그 국민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 이날 아침 이뤄진 이 공격은 무고한 시민에게 테러와 폭력을 가했다"고 적었다.
미셸 의장은 "모든 희생자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EU는) 이 끔찍한 순간 이스라엘 국민과 연대하는 입장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개로 유럽 각국도 잇따라 하마스를 규탄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독일은) 가자로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감행된 테러 공격을 단호히 규탄한다"면서 이스라엘과의 연대를 표명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이 보장하는 테러에 반해 스스로를 지킬 권리를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교장관도 "영국은 이스라엘 민간인에 대한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을 명백히 규탄한다"며 "영국은 언제나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이런 테러 공격은 인정할 수 없으며 모두에 의해 규탄돼야만 한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 그리고 이스라엘인과 나란히 서 있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러시아의 침공으로 1년 8개월째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도 이스라엘의 자국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는 이스라엘에 대해 진행 중인 테러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이 자국과 자국민을 방어할 권리에 지지를 표명한다"고 썼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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