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세네갈 마키 살 대통령이 내년 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를 해산했다고 dpa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아마두 바 총리가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유임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 구성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바 총리는 지난달 9일 여권 연합의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
2012년 집권해 2019년 재선에 성공한 살 대통령은 야권을 중심으로 반대 시위를 부채질했던 그의 3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지난 7월 발표했다.
1960년 독립 이후 군사정변 없이 대통령이 교체돼 온 세네갈은 서아프리카의 민주주의 모범 국가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6월 1일 유력 야당 '파스테프'(PASTEF)의 우스만 송코 대표에 선고된 징역형에 항의하는 지지자들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최소 16명이 숨졌다.
지난 7월에는 송고 대표의 구금으로 촉발된 시위에서 시위대와 진압 경찰의 충돌로 2명이 숨지는 등 올해 소요 사태로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2019년 대선에서 3위를 차지한 송코 대표는 여권 연합의 가장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지만, 최근 형사 처벌로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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